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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한방병원

[의료진 칼럼] 알러지성 비염의 한방치료_장덕한방병원 김인태 원장

알러지성 비염의 한방치료란?

 

 

[장덕한방병원 면역암센터 - 김인태 원장]

 

 

알러지란 말은 그리스어의 allos(변한다는 의미)ergo(작용)이란 말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합성어에서 유래합니다. , 생체의 변화된 반응이란 의미입니다. 인체가 병의 원인, 즉 항원과 반응하는데에는 2가지 경우가 있는데 항원에 대한 예민도가 낮아져서 질병이 생기지 않는 면역이 되는 경우와, 반응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과민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는 인체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이나 후자는 좋지 못한 경우로, 현재 알러지는 거의 과민증만을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알러지란 이물질에 대한 특이한 반응, 변형된 과민한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알러지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로 유전이 있습니다. 알러지성 질환은 하나의 공통적인 소질이 있어서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가족, 친척에 알러지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부모 모두가 알러지성 질환이 있는 경우는 70%, 모친에게만 있는 경우는 50%, 부친에게만 있는 경우는 30%의 비율로 자녀에게 알러지성 질환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둘째는 자율신경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는데 이 둘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경우가 건강상태입니다. 그러나 조화가 깨져있는 경우는 알러지를 일으키기 쉽고,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는 조화가 깨지기 쉬운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호르몬도 영향을 줍니다. 월경전에 천식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고 사춘기가 되면 알러지성 반응은 많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것은 내분비계의 실조상태가 알러지반응에 관계한다고 생각됩니다.

 

연령도 중요한 요인으로 알러지는 어른보다 아이들한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소아의 생체구조, 기능이 미숙하여 항원의 침입을 받기 쉽고, 성장하면서 점차 여러 가지 항원들과 접촉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계절이나 날씨도 중요한 요인으로 보통 환절기에 알러지성 질환이 나타나기 쉽고, 기온이 저하되거나 찬바람이 불면 잘 생깁니다. 피로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피로는 저항력을 약화시킴으로 알러지가 나타나기 쉽게 합니다. 요즘은 공기 오염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외에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알러지성 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알러지성 비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덕한방병원 면역암센터 - 김인태 원장]

 

 

알러지성 비염은 보통 4세경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이 질환은 알러지성 천식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잘 보이지 않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우유알러지와는 그런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을 감별하는데는 몇가지 도움이 되는 반응들이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코끝을 습관적으로 치켜올리는 행위, 자주 코끝을 비비는 동작, 코를 훌쩍거리는 행위, 눈언저리가 붓고 눈밑이 검게 되는 것, 입으로 숨을 쉬는 행위 등은 알러지성 비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잘 보이는 반응입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코에 일어나는 천식이라고도 불리는데, 즉 알러지 반응이 기관지가 아닌 코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그 기전도 천식과 같다고 합니다. 이러한 알러지성 비염은 흡입한 알러지성 물질이 코 점막에 접촉하여 반응이 일어나는 것인데, 계절에 따라 생기는 계절성 비염과 연중 내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이 있습니다. 꽃가루나 곰팡이에 의한 경우는 계절성 비염으로 많이 나타나고, 집먼지, 동물의 털 등으로 인한 경우는 통년성 비염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흡입물질이 주 원인이 되지만 계란, 고기, 생선, 감자, 땅콩, 인공색소, 방부제 등 식품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증상으로는 코막힘, 물처럼 줄줄 흐르는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 안의 가려움증이 있고 국소증상으로는 코점막이 붓고 창백해지며, 세균감염이 용이해져 축농증이 생기기도 하고, 코 안에 용종이 발생하고, 중이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진단과 치료법이 정해집니다. 먼저 바깥의 나쁜 찬 기운이 문제가 되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폐의 기운이 약한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슴부위에 열이 많은 경우도 이러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음식이나 피로 등으로도 이러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방에서는 외부의 나쁜 기운, 심리적인 상태, 환자의 전체적인 기운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서 환자의 치료에 임하게 됩니다. 많이 보셨겠지만 한방 진찰을 받으실 때는 코와는 별 상관없는 대소변이나 수면 등등을 물어봅니다. 그것은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체적인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병의 원인과 치료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사상체질의학적으로 보면 알러지성 비염의 경우는 어떤 특정 체질에서만 잘 나타나는 경우는 아닙니다. 모든 체질의 사람들이 알러지성 비염을 앓을 수 있습니다. 소음인의 경우는 그 상태에 따라서, 기력이 부족하여 기운을 위로 올리는 힘이 약해서 생기는 경우가 있고, 속의 냉기가 몸의 기를 돌리는 것을 방해하여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양인의 경우는 속에 생긴 나쁜 화열이 맑은 기운을 위로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여 생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전체적으로 몸이 허하여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음인의 경우는 폐의 기운 부족으로 이런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만, 간과 장쪽에 생긴 열들이 코에 문제를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체질에 맞는 약물 치료와 알러지성 비염에 효과가 있는 침구 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침구 치료는 주로 코 쪽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곡운침법 중에서 청비요법이란 방법으로 코의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면 막혔던 코도 뚤리지만 약물의 침투도 원활하게 되어 좋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치료에 있어서 어떤 특정 방법이 있다기 보다는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는 치료가 가장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개념은 환자의 깨진 조화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가장 관건입니다. 한방의 기본개념은 모든 것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볼 때 알러지를 예방, 치료하는 데에는 평소 생활에서도 조화가 잡혀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 자연식 위주의 음식,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업무 등등 모든 것을 균형있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